21/04/2017

"CFA - 꼭 봐야 할까요?" - 현업자에게 물어보는 금융취업 tip

"금융취업을 위해서 CFA를 꼭 봐야할까요?"는
학생들과 애기하다보면 정말 꼭 나오는 질문입니다.

오늘 CFA를 보는것에대해, 이론과 현실에 비추어 자세히 파해쳐보겠습니다.
(CFA lv 1,2,3 비교, 시험의 난이도 같은 기본적인 정보보다는 실제 업계에서 CFA의 유효성에대해서 포커스 하겠습니다)

CFA는 정확히 무엇을 위한 시험일까?

CFA는 portfolio manager로써의 역량을 메인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예를들어 미래에셋에서 뮤추얼 펀드를 운영하는 PM이 되려면 갖추어야하는 기본/전문적인 지식들을 standardized된 시험으로 보는거죠.

하지만 무조건 PM아니더라도, equity research를 하는 사람들도 CFA를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은데요, 이 이유는: 애널리스트를 하다, 향후에 buyside manager가 되는데 도움이되고, 또한 equity research analyst의 고객들이 보통 뮤추얼 펀드 매니져들이 많다보니, 그들이 하는 분석도 이해하면 도움이 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도, CFA합격자는 펀드매니져나 주식 애널리스트분들이 가장 많고, 이러한 펀드매니져/애널리스트가 되고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시험입니다.
(제가아는 한국인 동생도, 뉴욕에 대형 mutual fund에서 일하는데, 어린 나이에 CFA3차까지 합격한 것을 토대로, 빠르게 인기많은부서로 옮겨 일하고 있답니다.)

또한, PM이나 애널리스트와 밀접하게 일하는 S&T부서에서 일한다면 도움이 될수도 있겠죠. 그럼 당연한 질문은, "무조건 PM / equity research analyst한테만 유리한가?"일겁니다.

사실, CFA에서 배우는 내용은 deal-driven + fundamental research-driven인 investment banking 및 사모펀드 (PEF)커리어를 쌓아가는데 직접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IB나 PEF업계에 있는분들중, CFA를 3차까지 모두 합격한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또한, 만약 주식분석/투자에 관심이 있더라도, 마켓 중심이 아닌, fundamental-driven / value investing strategy를 사용한다면,

CFA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실제로 제가 뉴욕에서 헤지펀드 인터뷰를 봤을때, 헤지펀드에 종류에 따라서, 제가 CFA 1차시험을 합격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보이고/보이지 않고가 확실히 구분됬습니다.

(오히려 deep-value investing전략을 쓴다면, CFA를 3차까지 합격한 사람을 오히려 싫어 할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좀 복잡하므로 여기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레벨 1을 통과한걸로 차별성이 있을까요?" 요즘 해외에서는 CFA를 많이 보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어서, 또한 국내에서도 CFA를 보는학생들이 많이 늘어났기때문에레벨1을 통과한것만으로는 차별성/경쟁력이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CFA시험의 경우, 레벨1이 레벨2나 레벨3보다 훨씬 쉽다는 의견도 많아서, 레벨1 하나를 통과해서는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거 같습니다.

물론 펀드매니저나 주식 애널리스트가 되는 목표가 확고하다면, 언젠간 1,2,3 다 통과해야하니, 그런 상황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레벨1을 봐두는게 좋겠죠. (참고로 비교적 어린나이에 빠르게 level 2,3를 본다면, level 1과는 달리, 차별성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전 하지만 저는 이런 현실속에서도, 가끔 IB/PEF커리어를 꿈꾸는 특정학생들에게도 CFA level 1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이런 사람들은: 군 복무중 유학생 MBA 유학을 준비중 국내대학 졸업자 비 금융/경제 전공자 IB/PEF에 관심이 있지만, 다른 금융진로 옵션도 염두에 두고있는 분 자세한 이유를 여기에 다 쓰진 않겠지만, 군 복무중인분은 특히 준비할 시간이 많기때문에 그렇고, 비 금융/경제 전공자에게는 CFA를 통해서 금융/경제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기본 지식등을 보여줄수 있겠죠. 또한 영어가 잘 되는 유학생에게는, 기본적인 경제/회계/재무 수업을 이미 수강했다면, 상당히 쉽게 level 1을 통과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A커리어(IB / PEF)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은 다양한 옵션(예를들어 market-driven hedge fund나, PM, research analyst로 전향)들을 갖고싶은분들은 CFA시험을 보는것을 고려할수 있겠죠.

저도 CFA level 1을 합격했지만, 시험을 준비할 당시에는 이미 IB인턴 2회, 그리고 뉴욕에서 IB정규직 오퍼를 받은 상황 이였습니다. 물론 당시에 봤던 CFA시험을 기반으로 비교적 쉽게 Equity Research이직도 할수 있었던거 같고요. 이제 저는 더이상 CFA를 볼 생각이 없지만, 그때 level1을 본것에 대해서 큰 후회는 없습니다. 다음 posting에서는 FRM이라는 또다른 금융자격증에 대해서, 현재 trading부서에서 근무중인 제 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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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 "CFA - 꼭 봐야 할까요?" - 현업자에게 물어보는 금융취업 tip"

  1.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바이오 분야 커리어인데, 투자 관련 커리어 전환 고민 중이었고, 검색 중에 포스팅 접하게 됐습니다. 제가 사실 투자 관리 실무를 할 것도 아니고, 투자심사와 관련한 부분이 많아서, 표현하신대로 "value investing" 업무이면, 특별히 필요 없고 그냥 내용만 아는 수준으로 독학을 하는 것은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잘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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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늦었지만 답 달아요 :)
      투자심사라하더라도, 보통 팀 협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기본 수준만 공부하셔도 좋을것같습니다.
      Level 1 정도만 하신다면 금융 전반에 대한 기초지식은 가지고 가시는거라, 좋을 것으로 보이네요(실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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